[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코미디 장인' 하정우가 풍성한 웃음 성찬으로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했다. 하정우는 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했고, 의사 소견에 따라 이번 행사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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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미디어펜 |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부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까지. 뛰어난 연기력과 넘치는 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모두 갖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을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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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비' 스틸컷 |
극 중 최 실장 역을 맡아 극강의 비호감 캐릭터를 선보인 김의성은 "최 실장은 공적인 영역에서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려 하고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다만 여자 프로골퍼에 대한 팬심이 지나친 것이 장점을 모두 가릴 정도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연기할 때 최대한 젠틀하고 친절하고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전작의 비호감 캐릭터들을 뛰어넘을 만한 인물이 나오리라곤 생각 못했다"는 김의성은 "제 일상생활에서도 나는 젠틀하다고 생각하는데 저 따위로 보이지 않을까 경계심과 위기감이 확 들 정도였다"고 말해 연신 웃음을 안겼다.
'국민 배우' 마태수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 최시원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서 사슴의 여리여리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표현이 잘 되지 않았나 (관객분들의 반응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롤러코스터'의 팬이었고, 대본을 보자마자 제가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면서도 "(하정우가) 대한민국 감독님들 중 가장 연기 잘하시지 않나. 그래서 제가 이해를 못할 때는 연기를 디테일하고 템포감 있게 보여주셨고, 많이 배웠다. 또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하정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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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미디어펜 |
'로비'의 관전 포인트는 하정우 스타일 코미디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대사들의 향연이다. 배우 출신 감독 하정우가 구상한 대사들의 티키타카 재미가 넘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이동휘는 "하정우 감독의 전작 '롤러코스터'를 봤을 때, 정말 신박하고 리듬감이 좋았다. 저런 호흡으로 하정우 선배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생각했다"면서 "'로비'로 만나 너무 반가웠다. 영화를 연출하는 데 있어 목적의식이 굉장히 뚜렷하고 영화에 대한 간절함과 애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작업을 하며 더 사랑에 빠지게 됐다. 예전에도 팬이었지만, '로비'가 잘 되고 '로비'와 '롤러코스터'의 DNA를 가진 영화가 또 나온다면 또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이번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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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로비' 포스터 |
'로비'는 관객들이 극에 깊숙이 몰입하여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대사의 짜임새에 집중했고, 톡톡 튀는 대사들은 관객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대사의 말맛을 정교하게 맞춰나가기 위해 타 작품 대비 전체 리딩을 10배 이상 갖고, 사전 준비 또한 철저히 진행해 더욱 풍성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박병은은 "하정우가 감독으로서 현장에서 빨리빨리 결정을 내리는 모습은 감탄스러웠다. 그리고 슬픈 장면을 찍고 '컷'을 한 뒤 모니터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감독으로서나 배우로서나 너무 존경스럽고, 좋아하는 동료이자 후배다"라고 전했다.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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