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도 전례 없는 정치 상황 속에 경기 하방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들의 경영전략에 대해 짚어본다.[편집자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일류(一流)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질적 성장을 꾀한다.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사업모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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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외형과 손익이 미래의 생존까지 보장하지 않는다"며 "신한금융은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본연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의 기초체력을 높이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한 영업이익경비율(CIR) 관리와 함께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한 CET1 비율 및 위험가중자산(RWA)의 안정적인 관리 등 수익성 중심의 마진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한 그룹의 수익구조 다변화도 추진한다.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WM) 사업을 원(One) 거버넌스 체계로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WM 사업을 구조화된 IB 거래(Deal)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PIB(프라이빗뱅킹 PB+기업금융 IB) 사업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베트남과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모델을 확장시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디지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신사업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도 머리를 숙였다. 그는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내부통제 체계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강력하게 실행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신(PF)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신중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 및 주주가치 확대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축소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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