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기가 중국 전기차 기업인 BYD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을 더욱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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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개발한 전기차용 MLCC. 왼쪽부터 헤드램프용 3225 MLCC와 BMS용 3216 MLCC /사진=삼성전기 제공 |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BYD에 공급하는 MLCC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삼성전기의 기존 고객사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BYD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물량이 지난해 보다 늘면서 MLCC 공급 물량도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일종의 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MLCC를 IT기업을 비롯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BYD, 테슬라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순수전기차(BEV) 170만대, 하이브리드 전기차 250만대 등 총 420만대를 생산했다. 올해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전기차에는 통상적으로 1만개에서 1만5000개의 MLCC가 필요하며, 자율주행이나 차량의 다양한 옵션에 따라 최대 2만 개의 MLCC가 탑재된다. BYD가 올해 예정한 전기차 생산량은 550만대다. 이에 따라 필요한 MLCC 물량은 최소 800억 개는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이번 대규모 MLCC 공급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방중 성과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관하는 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 참석하는가 하면 BYD 본사를 방문해 주요 경영진과 함께 왕촨푸 BYD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 후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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