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200억‧3년물 310억 자금몰려...얼어붙은 부동산 금융시장 속 ‘호실적’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500억 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얼어붙은 부동산에도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금융시장의 평가는 높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 한국토지신탁 CI./사진=한국토지신탁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전날 회사채 500억 원 모집에서 5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200억 원을,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310억 원을 확보했다.
 
개별 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가산금리 28bp, 3년물은 28bp에서 목표수요를 채웠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부동산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목표액 확보에 성공했다”며 “타사 대비 풍부한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독보적인 수주역량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을 지양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적인 수주를 진행해왔다. 시장 하방 압력이 거센 가운데 무리한 수주는 되레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최악의 부동산 경기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수익은 2210억 원으로 2023년 1871억 원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영업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82억 원 증가한 129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1% 늘었다.
 
리스크관리로 유동성을 확보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수주를 적극 확대하면서 외형 또한 넓히고 있다. 전체 수주액은 1412억 원으로 2023년도 539억 원 대비 2.6배나 늘어난 수주규모를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등 수주의 외적‧내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도시정비와 리츠, 신사업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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