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과 협업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모터쇼 '오토 상하이 2025'에서 미디어텍 부스를 통해 하나의 칩과 운영체제만으로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각기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을 선보이며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솔루션은 미디어텍의 차량용 IVI 통합 시스템온칩 ‘디멘시티 오토 플랫폼’에 LG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동시 다중 사용자(CMU; Concurrent Multi-User)’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CMU 솔루션은 단일 운영체제에서 차량 탑승자들이 각자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CPU, 메모리, 저장장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시스템 부하를 줄여 쾌적한 차량 내 콘텐츠 환경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동시에 조수석 탑승자가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뒷좌석 어린이가 게임을 즐기는 등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다. 사용자별로 로그인, 설정, 콘텐츠 공유, 자녀 보호 기능도 따로 관리 가능해 초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지원한다.

LG전자와 미디어텍은 지난해부터 CMU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솔루션은 고품질 콘텐츠 경험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비용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단일 운영체제 기반이라 시스템 통합이 간결하고 유지보수 부담도 적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5에서도 퀄컴과 함께 IVI와 ADAS를 통합 제어하는 'xDC 플랫폼'을 공개하며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혁신적인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SDV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