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조희대난 1차 진압...남은 공판 대선 이후 연기하라"
조승래 "사법부 신뢰 땅바닥...조희대, 스스로 거취 결단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재명 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주도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거취를 결단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어제 법원의 결정으로 조희대의 난, 사법 쿠데타는 1차 진압된 모양새"라며 "국민 여론의 거대한 역풍과 하급심 판사들의 항명의 결과"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법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잡혀있는 나머지 공판기일도 대선 이후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만이 사법부가 스스로 자초한 논란을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6./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선 "사법부가 자행한 일련의 대선 개입 행위에 지금처럼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는 직무 유기이자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사법부의 대선 개입 행위를 엄중히 경고해 달라"고 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사법쿠데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사법부가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는 길은 바로 정치 사법부 불신을 초래한 조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 대법원장이 주도한 사법 쿠데타의 여진으로 사법부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조 대법원장은 법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권의식에 찌든 법관들이 국민 주권을 찬탈하려 했던, '희대의 난'을 일으킨 당사자가 분명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이 혼란을 수습할 수 없다"며 "조 대법원장은 자진 사퇴로 사법부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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