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디스플레이는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 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5)'에서 OLED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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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모여 중장기 미래 기술을 공유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술 전시 행사다.
이번 전시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시 공간을 △대형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지속가능 디스플레이 등 3개 존으로 구성하고, 최신 OLED 기술 진화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친환경 기술 성과 등을 집중 조명했다.
대형 OLED 존에서는 '대세화를 위한 또 한 번의 진화'를 주제로 4세대 OLED 패널과 이를 적용한 TV, 게이밍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4세대 OLED 패널은 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적층해 구현하는 독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적용,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 4000니트를 구현했다. 자체 개발한 특수 필름을 더해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색과 완벽한 블랙을 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패널을 활용해 AI TV부터 게이밍 OLED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65인치 기준 에너지 효율은 기존 대비 약 20% 개선됐으며, AI 업스케일링 기능도 정교하게 구현 가능하다는 평가다.
'27인치 게이밍 OLED'는 기존 3세대 OLED와 비교 시연을 통해 휘도, 색재현율 등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45인치 5K2K 게이밍 OLED는 5120×2160 해상도와 21:9 비율을 구현해 게임 및 영상 콘텐츠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고해상도·고주사율 모드를 콘텐츠에 따라 자동 전환하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도 주목을 받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존에서는 '신기술을 통한 사업 확대(Driving the future)'를 주제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는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차량 센터페시아에 적용해 유연성과 디자인 자유도를 극대화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는 57인치 초대형으로 구현해 앞좌석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혁신적으로 구성했다.
뒷좌석에는 천장에 말려 있다가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탑재했다. 해당 제품은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온도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풀라인업이 콘셉트카에 적용돼 전시됐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스플레이(Sustainable Innovation)’를 주제로 차세대 친환경 IT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16인치 노트북용 네오 LED(Neo:LED) 패널은 전문가 수준 색재현력과 저전력 LED 기술을 접목해 배터리 효율을 높였으며, 14인치 노트북용 패널은 전체 무게의 41%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탄소 저감 성과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비율을 2030년까지 50%로 높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SID 2025에서 4세대 OLED 관련 연구성과를 포함해 총 16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와 기술 소통도 병행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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