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 클러스터, 반도체 국가산단 건설 본격화
용인 포함 수원·화성·오산 등 분양 아파트 관심 커져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 인근 도시인 수원, 오산, 화성 등에도 반도체 바람이 불면서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SK하이닉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부터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시작했다. 112조 원을 투입하는 해당 클러스터는 총 415만㎡ 규모로 2025년부터 2050년까지 총 4개의 생산 팹(공장)이 차례로 세워질 예정이다. 첫 번째 팹은 오는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778만 ㎡에 에 360조 원을 들여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집중되면서 용인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들어설 산업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용인시에는 총 21개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다보니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용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0.25% △4월 0.09% △5월 0.16% △6월 0.45% △7월 0.41% 상승했다. 반도체 공장 건설이 진행될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용인 이동읍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반도체 국가산단 인근 주택은 물론 카페나 식당 등 상업시설에 대한 문의도 계속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매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뜨겁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지난 2월 100% 계약을 마쳤다. 단지가 자리한 은화삼지구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와 차량으로 20~30분 거리에 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역북 서희스타일스 프라임시티 등도 완판 소식을 들려줬다. 반도체 프리미엄으로 인해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사진=용인시

반도체는 용인 뿐만 아니라 인근 수원, 화성, 오산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분양성적 결과가 주목된다. 

용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기업형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950가구의 대단지다. 대우건설은 10월 중 양지2지구에서 총 710가구 규모 아파트를 선보인다. 힐스테이트 용인포레는 반도체 국가산단과 차로 1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양지2지구는 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자동차와 20분 내 거리에 자리했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총 615가구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자리한 영통구 망포동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인근에 자리, 이미 반도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오산시 세교동에 들어설 1424가구 대단지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는 자동차로 30분이면 용인 이동읍으로 갈 수 있다. 'e편한세상 화성동탄 C-14블록'은 총 610가구 규모 분양 전환 공공임대 아파트다. 단지가 자리한 화성시 동탄면 목리는 용인 이동읍까지 차로 15분 내외면 도착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단 효과로 경기 남부지역 매매가는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반드시 용인이 아니더라도 반도체 산단과 가까우면서도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수원, 오산, 화성 동탄 등의 분양 단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