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건, 16일 2건 정비사업 단독 응찰
3개 사업 확보 시 수주고 4조5000억 육박
좋은 마무리로 내년 개포우성4차 등 박차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롯데건설이 올해 하반기 막판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받고 있다.

   
▲ 롯데건설이 지난 9월 일반분양 6일만에 완판한 잠실 르엘 조감도.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날인 16일 하루에 2건의 정비사업에 단독 응찰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 재건축(공사비 4708억 원)과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6158억 원)이다. 1984년 준공된 가락극동 아파트는 기존 555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999가구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두 사업장 모두 롯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으나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때문에 곧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수주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만큼 다른 건설사가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달 15일에도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 재건축(4195억 원)에 단독 입찰했다. 해당 사업은 아파트 101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두번째 유찰인만큼 미아4-1구역 조합이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비사업 수주는 최근 대형건설사의 중요한 화두다. 최근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지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정비사업 확보에 몰두하는 상황에서 롯데건설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을 들였던 강남구 개포우성4차 재건축은 내년으로 입찰이 미뤄졌기에 롯데건설로서는 이를 대체할 다른 사업지가 필요하다. 롯데건설이 이들 3개 사업지에 달려든 이유다. 

정비사업 수주 4조 원 돌파 여부도 달려있다. 올해 롯데건설은 올해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재개발 △상계5구역 재개발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구운1구역 재건축 △부산 가야4구역 △가락1차현대 재건축 등을 확보하며 현재까지 2조9521억 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년 1조9571억 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가락극동, 금호21구역, 미아4의1을 더한다면 올해 롯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고는 약 4조5000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또한 내년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올해 마무리가 중요하다. 롯데건설은 내년에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개포우성4차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 주요 사업지를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롯데건설은 반포와 청담, 잠실 등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통해 정비사업에서의 시공능력과 브랜드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잠실 르엘'에서는 일반분양 6일 만에 완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잠실 르엘은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사업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