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사업…대규모 주거 벨트 형성, 시장 기대감 고조
분양가 두 배 껑충…정비사업지 집값 상승 학습효과에 청약 시장 과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상전벽해’ 분양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비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만큼, 이번 신규 분양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사진=SK에코플랜트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아파트 조성을 중심으로 도로와 지하철, 학교, 상업시설 등의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이다. 낙후됐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주거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더욱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는다.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두드러진 집값 상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이다. 이곳은 9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정비사업지로 2020년부터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수색증산뉴타운에 자리한 DMC 센트럴 자이 84㎡(이하 전용면적)의 올해 8월 기준 실거래가는 15억6000만 원(6층)으로 분양가(7억1700만 원)보다 2배 이상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곳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일대 재개발은 2022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해 내년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중심으로 4개 구역, 총 1만1,800여 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에 조성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84㎡는 2020년 분양 당시 6억5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8월 기준 9억4500만 원(12층)까지 상승했다.

◆집값 상승 학습효과에 고분양가 논란도 무색…수도권 뉴타운, 재개발 청약 열기

이러한 집값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로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뉴타운 일대에서 올해 7월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882명이 접수해 평균 1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9월 말 광명뉴타운 일대에서 분양한 철산역 자이는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880명이 몰려 평균 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84㎡ 분양가가 15억 원을 훌쩍 넘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수많은 주택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올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이 지역들의 집값도 현재 크게 오르는 중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영등포뉴타운에 속해 있는 아크로타워스퀘어 84㎡의 올해 9월 실거래가는 18억4000만 원(16층)으로 지난해 9월 16억1000만원(29층)보다 무려 2억3000만 원 상승했다.

올해 5월 입주한 광명뉴타운 일대 철산자이더헤리티지 84㎡의 경우 입주권이 지난 9월 15억5000만 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주거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 수도권 유망 뉴타운·재개발 신규 분양현장 관심 집중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유망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11월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의왕시 고천동 일대는 다수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등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조성되고 있다. 또 바로 인근 오전동과 왕곡지구에서도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 일대는 약 2만 세대를 수용하는 수도권의 신흥주거지로 거듭나며 높은 주거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이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 아파트이며, 바로 앞 고천초등학교를 비롯해 의왕중학교, 우성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 39㎡·46㎡·51㎡·59㎡·74㎡·84㎡·100㎡ 총 1,912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 46㎡·51㎡·59㎡·74㎡·84㎡ 9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중 광명 제11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광명 11(가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명뉴타운에 속하는 곳으로 총 4291가구 중 39~84㎡ 6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명뉴타운은 향후 2만8000가구를 수용하는 대규모 주거지로 개발되고 있으며,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상록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호선 명학역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주변에 여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주변 3곳이 재개발 구역으로 추가 지정돼 주목받았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총 1716가구 중 49~101㎡ 6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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