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2일 국회에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이재명은 그 존재 자체로 대한민국의 재앙이다. 재명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항소 포기의 정점에는 이재명이 있다. 항소 포기는 이재명을 위한, 정성호에 의한 노만석의 항소 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항소 포기는 결국 이재명에 대한 공소 취소로 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대장동 판결이 있기 꼭 하루 전날 이재명은 국무회의에서 '항소를 함부로 하지 말라'고 겁박했다. 마치 이번 사건의 판결 결과를 알고 있는 듯이 검찰을 겁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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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12.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을 두고는 "이 무도한 정권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다. 이재명에 대한 재판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재명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함께 뭉쳐서 싸우자"며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한 게 바로 항소를 포기하라는 외압 아니겠느냐"며 "이재명 정권 자체가 대장동 범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좋다고 했다"며 "범죄수익으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고 하는 대장동 일파들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정의와 양심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규탄 대회에는 국민의힘 추산 1만5000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모인 당원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실체 특검하라', '5개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재명 정권의 부역자 노만석은 사퇴하라", "항소 외압 범죄 비호 정성호는 사퇴하라", "대장동 일당 옹호하는 민주당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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