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지방분권, 국가 백년지대계...여야 토론 없이 기습 날치기"
이은권 "민주당 관심 없더니 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돌변해...졸속"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시도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날치기 법안으로 국가 백년지대계를 망치지 말라"고 규탄했다.

발언자로 나선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방분권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며 "이런 법안을 국회에서 여야 간 토론 한번 없이 기습 날치기 한 게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전·충남 행정 통합 법안을 제가 발의했다"며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한테 함께하자고 제안했지만, 한 사람도 찬성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한마디하니까 일사천리로 엉터리 법안을 만들어 놓고 대한민국 백년지대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2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 시·도민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4./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이재명 정부가 정치 쇼하지 말고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제대로 그려내는 그림이었으면 (법안에) 찬성했을 것"이라며 "법안을 엉터리로 만들어 놓고 무늬만 분권이라는 형태로 4년 동안 20조원 한도 내에서 준다고 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도 "대통령 말 한마디로 급조한 뒤 주민투표, 양 지방의회, 야당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주민 패싱 통합법에는 결단코 반대한다"며 "정부·여당이 강행하는 이 법안은 분권 없는 정치행정이며 오직 1인 만을 위한 지방선거용 졸속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은권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충남 통합에 반대하고 관심도 없던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해 12월4일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돌변해 선거에 몰두한 법안 추진을 해왔다"며 "이런 졸속 법안은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충남과 대전이 큰 그릇 속에서 특화 발전하겠다는 상생 통합 법안은 찬성하지만, 약칭부터 '대전특별시'라고 정하며 빨대 효과로 충남의 말살을 획책하는 통합에는 반대한다"며 "(충남이) 대전특별시의 일개 구로 전락하는 통합 법안에는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2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 시·도민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2.24./사진=연합뉴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석 나경원 의원도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이 범여권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력 근거인 호남에 예산 폭탄을 주고 싶어 만든 법"이라며 "지역감정으로 갈라치는 민주당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대전·충남을 비롯한 광주·전남 및 대구·경북 지역 통합 특별법을 처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등의 반대로 광주·전남 특별법만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규탄 대회에는 충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과 충남 지역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충남·대전 졸속 통합 결사반대', '주민 뜻 짓밟는 정치쇼 중단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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