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당안팎에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진정성' 논쟁이 계속되는데 대해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못박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과, '윤어게인' 반대, 당내 갈등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106명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당내에서 '절윤 진정성'이 있느냐를 두고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자, 장 대표가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107명 의원 전원의 의견을 담아낸 그 결의문을 당대표로서 존중하고, 그 결의문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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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단 명의로 발표된 결의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11./사진=연합뉴스 |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그날 의총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날 입장이 나오기까지 당지도부와 원내지도부는 여러 차례 거쳐서 여러 협의들을 했고, 지도부의 여러 의견을 모아서 의총을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와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세세하게 말씀드리는 것 또한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된다"며 "분명한 것은 107명 전원의 이름으로 밝힌 입장이 국민의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국민을 향해 보여드려야 할 것은 계속된 논쟁이 아니라 결의문을 우리의 마지막 입장으로 하고,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인지, 결과로 보여드릴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결의문에 담기지 못했지만 여러 다른 논의들도 있었다"라며 "당대표로서 얼마만큼 수용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입장을 당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결의문 채택은 내부의 갈등을 끝내고 지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107명 의원과 당원,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이 담겨진 결과"라며 "결의문에 담긴 내용, 그 과정에서 저를 포함해 107명의 의원들이 보여준 진심, 그것만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 발표 후 장 대표는 연일 자성의 메시지를 발신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중도 외연 확장 전략으로 나아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절윤' 결의 이튿날인 전날(10일)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며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었던 노동계 민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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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1./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날 '지방발전 영입인재 환영식'에 참석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정말 많은 일을 하고도, 정권 빼앗기고 힘 없는 야당의 처지가 된 이유는 바로 현장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30 청년층을 겨냥해서는 "청년 정책에 있어서도 청년들이 살아가는 현장과 우리 당의 정책 사이에 괴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현장으로 나가서 우리 청년들, 국민들과 살을 부대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청년 여러분과 함께 우리 당을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정책 정당으로 혁신해나갈 것"이라며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론이 아니라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우리 당의 진심이 국민께 닿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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