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문을 연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 외부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동양건설산업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C9블록에 선보이는 ‘동탄역 파라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동탄2신도시는 최근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

실제로 동탄2신도시 C3블록 공급하는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은 지난 22일 청약에 나서 1순위와 2순위 모두 마감에 실패하고 전체 457가구 중 178가구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가게 됐다.

일련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강단 있게(?) 손님 맞이에 나선 동탄역 파라곤의 견본주택을 직접 찾았다.

24일 오전 10시. 이날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에도 불구하고 동탄역 파라곤 견본주택 앞으로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10개의 상담석은 분양 상담을 받는 사람과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의 연령대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했다.

▲ '동탄역 파라곤' 위치도/자료=동양산업개발

예상을 뛰어넘는 견본주택의 열기는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동탄역 파라곤은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중·고등학교도 도보 거리에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동탄역 파라곤이 자리하게 될 C9블록은 동탄역까지 걸어서 8분 거리.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40대 방문객 김모씨는 “입주폭탄을 맞은 동탄2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동탄역 역세권 단지들의 집값은 하락하지 않았다”면서 “수서고속철도(SRT)가 지나는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보니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동탄2신도시 내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와 앞서 청약에 나서 미분양 사태를 빚은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등은 동탄역에서 멀리 떨어진 비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동탄역 파라곤의 아파트는 전용 78㎡ 96가구, 79㎡ 204가구, 99㎡ 13가구, 101㎡ 108가구, 104㎡ 3가구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79㎡와 101㎡ 유니트를 살피는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특화설계에 대한 호평이 나왔다. 동탄역 파라곤은 기둥 없는 넓은 거실과 전·후·측면 3면 개방형 설계로 채광을 극대화시켰으며 파라곤만의 특화 공간인 ‘선반형 실외기실’도 적용했다.

다만 최근 신규 분양 단지들과 비교해 침실 수가 적다는 점(78~104㎡ 모두 침실 3개), 전체 4개동(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10실)으로 구성돼 단지 규모가 작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동탄역 파라곤 아파트의 분양가는 78㎡ 3억6740만~4억1270만원, 79㎡ 3억7900만~4억2540만원, 101㎡ 4억6750만~5억2610만원 수준이며, 고층 위주에 구성된 99㎡A타입(36~39층)은 5억3490만원, 99㎡B타입(35층)은 5억6970만원, 104㎡(39층)은 10억2000만원이다.

이에 대해 동탄역 파라곤 분양 관계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탄역 파라곤과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차’ 전용 84㎡의 시세는 5억원대, 지난 2015년 입주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의 시세는 6억원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