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정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바른정당 원외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주제의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통합 이후 비전을 묻는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의 질문에 이 같이 언급했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안대표가 유 대표의 기반과 나의 기반이 충분히 합쳐질 수 있고, 합쳐지면 훨씬 더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안 대표는 통합정당의 수권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5·9 대선 때 본인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서 각각 수도권에서 받은 지지율을 언급했다.

또한 국민의당 자체 여론조사 등을 거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통합정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를 볼 때 지방선거에서 충분히 1대 1구도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안 대표는 또 통합정당의 당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가 아닌 합의추대 형식의 단독대표 체제가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합정당이 4차 산업혁명·교육개혁·개헌에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청춘콘서트 등 젊은 층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앞서 유 대표는 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에 대해 "아주 높은 투표율과 높은 찬성률이 나와서 국민의당 당원들께서 뜻을 모아주시기를 저도 기대한다"며 "전당원투표 이후 많은 장벽, 넘어야 할 산이 있겠지만 안 대표와 국민의당 미래 개혁 세력이 오로지 오늘 주제인 통합과 개혁의 뜻만 가지고 돌파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안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추이를 예상할 때 투표율도 큰 문제 없이 예전 당대표 때 선거율 만큼 나오거나, 그 이상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하고 있다. 대단히 높은 찬성 속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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