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첩보 진위 여부 우선 확인"
KT "전혀 모르는 사안"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내용에 대한 확대 조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 진위여부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홍보 및 대관 담당 임원들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현재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KT 임원은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들이 법인카드를 현금화한 뒤 이를 미방위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첩보의 진위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있고, 추후 (첩보가) 사실로 확인되면 KT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 혐의가 드러나면 미방위 소속 의원들의 소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측은 검찰이 전병헌 수석 관련 협조를 요청해 자료를 제공했지만 경찰 수사 내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첩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며 "첩보단계라는 데 그것이 전부가 아닐까 한다. 확인이 안돼 언급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