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완성차와 네비게이션 업계가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8일 현대‧기아차는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수소전기차 체험관 '파빌리온' 개장을 앞두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림픽은 모든 이가 평등하게 겨루는 가장 공정한 경쟁의 장인 만큼 수소전기차가 가져올 평등하고 무한한 미래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조성한 파빌리온은 평창올림픽플라자 부지에 약 370평, 높이 10m 규모로 조성됐다. 실내는 체험관인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씨앗을 물방울로 형상화한 '워터관'과 수소전기차 기술의 원리를 보여주는 '하이드로젠관' 등 두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림픽은 모든 이가 평등하게 겨루는 가장 공정한 경쟁의 장인 만큼 현대차도 수소전기차가 가져올 평등하고 무한한 미래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림픽을 찾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기아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될 홍보관 '비트 플레이'를 강릉 올림픽파크에 정식으로 개관한다.

비트 플레이에서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차 '올 뉴 K3'를 비롯해 스팅어, 스토닉, 더 뉴 K5, 카니발, 쏘렌토 등 기아차의 대표 차종들이 전시된다. 현대·기아차는 올림픽 기간 승용 및 승합 2600여대와 버스 등을 비롯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및 수소전기버스 등의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내달 9일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에 'G4 렉스턴'을 전달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지원을 통해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진작 및 처우개선에 도움이 돼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앞서 지난해 10월 자사 복지재단인 한마음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쉐보레 올란도 차량을 지원했다. 노르딕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신의현, 원유민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 장비 이동 등에 활용된다. 

한마음재단은 “올란도는 안전성과 함께 스키를 포함, 훈련 장비를 싣는 공간 활용성도 뛰어나다”며 “운전 편의를 위해 보조장치를 추가, 두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에 매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업계도 초행길에 서툰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영문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맵퍼스는 지난달 18일 자사 내비게이션 앱 '3D지도 아틀란'에 영문 내비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내비게이션 앱으로는 최초다. 아틀란 영문 내비의 가장 큰 강점은 운전 중 가야할 길을 한 눈에 보여주는 화면이다. 리얼3D 기반의 지도와 실제 도로에 기반한 상세 모식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복잡한 초행길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틀란 앱은 턴, 직진, 고속‧고속화도로 진출입 등의 영어 음성 안내도 제공되며, 도로성격에 따라 경로도 선택 가능하다. 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앱을 다운로드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언어 설정이나 앱 내 설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네이버는 자사 앱 ‘네이버 지도’에 평창올림픽 다국어 기능과 영문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평창 올림픽 공식 교통 안내 앱 ‘GO평창’에 연동돼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 안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은 30년만의 안방올림픽인 만큼 완성차업계와 네비업계가 전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올림픽 기간 중 홍보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