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분기 실적 SKT·KT '흐림' VS LGU+ '양호'
향후 1~2년 실적에 부정적 영향 전망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 회계기준과 통신비 인하 등의 영향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정부의 통신지 인하 기조, 5세대(5G) 투자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12조981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이상 줄어든 9517억원이 될 전망이다.

유선사업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지만 무선사업 부문에서는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시행된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증가하고 올해 이통 3사 모두 요금제 개편을 단행하면서 수익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 회계 기준과 통신비 인하 등의 영향으로 흐릴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이통사는 또한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안을 앞두고 있다. 경매비용에 더해 설비투자(CAPEX) 비용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공개된 주파수 경매안 초안에 따르면 경매 최저가는 3조3000억원이다. 경매 방식은 주파수를 블록 단위로 쪼개 입찰하는 무기명 블록방식(CA)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최종 낙찰가도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 회계 기준(IFRS15)도 변수다. IFRS15는 판매 수수료나 마케팅 비용이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이용자 가입 기간에 걸쳐 분산 적용돼 1~2년가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동기 대비 4% 줄어든 394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KT 영업이익 전망치는 7.7% 줄어든 3871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3.8% 늘어난 2108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LTE) 사업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가입자 순증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등을 통해 고가 가입자 유치율이 기존 1.7%에서 10%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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