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LG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2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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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회장(아랫줄 가운데)이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제공 |
LG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조직 전 부문에서 고객 가치 창출한 팀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여서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과감히 도전하는 시도와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구 회장은 “미래 LG는 고객을 위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날마다 조금씩의 혁신을 만들어 가는, 그래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 본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구 회장은 올해 들어 기술과 고객의 중요성을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의미있는 기술 개발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LG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구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3일 ‘LG 테크 컨퍼런스’에서 구 회장은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를 대상으로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LG가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했다.
한편 LG는 조직 내 전 부문과 영역에서의 혁신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존에 ‘연구개발 성과보고회(R&D부문)’와 ‘혁신한마당(사업부문)’으로 나눠 했던 혁신 성과 시상식을 ‘LG 어워즈’로 통합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R&D, 생산/품질, 구매/공급망관리, 영업/마케팅, 선도상품 등 조직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노력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하며 성과를 창출한 20여개 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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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전자 제공 |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은 세계 최초로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LG전자팀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해 얇은 화면을 종이처럼 둘둘 말거나 펼 수 있는 폼팩터 혁신으로 다양한 형태의 TV 제작을 가능케 하는 등 고객에게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이를 적용한 LG전자의 올레드 롤러블 TV는 디스플레이를 본체 속에 말아 넣었다가 시청할 때 밖으로 펼칠 수 있어 화면이 차지하던 공간을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는 ‘공간 재정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이밖에 △올레드 TV 대세화를 만든 LG디스플레이팀 △초고속·초지연의 5G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든 LG유플러스팀 △독자적 배터리 수명 시험법을 개발한 LG화학팀 △홈 뷰티 기기 시장을 선도한 LG전자팀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이날 ‘LG 어워즈’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CTO, 사업본부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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