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방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다음 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 통일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연달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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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방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미디어펜 |
인사청문회에서 공세에 나서는 한국당은 앞서 이번 개각을 ‘친·위·대(친북·위선·대충대충)’로 이름 붙이고 정책·전문성·도덕성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송곳·MRI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수세적일 수밖에 없는 민주당은 한국당이 제기하는 의혹에 적극적인 방어 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각 후보자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청문회는 단연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나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명된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서다. 나아가 김 후보자는 강경한 대북 대화론자로 꼽히고 있어 한국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엮어 따져 물을 계획이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역시 이목을 끌만한 포인트가 많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야 하는 국토부 장관직임에도 최 후보자 본인부터 부동산과 관련된 의혹만 4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당장 청문회에서는 분당 아파트 자녀 편법 증여, 잠실 재건축 ‘갭 투자’, 잠실 아파트 전세금 과다 인상, 차관 시절 분양받은 세종 펜트하우스 아파트 등이 대한 의혹 제기와 해명이 예상된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취해 온 적대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한국당에서도 날을 갈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당에서 제기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나 장남의 이중국적과 병역 연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행안부·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부동산 투기 논란이 화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진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나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한 인물이다.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까지 옮긴 상태라 한국당에서도 검증을 벼르고 있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