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2020에서 미래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컨변션센터(LVCC)에는 한중일 주요 가전사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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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
주요 전자기업들은 올해 인공지능(AI)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시장을 리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연결을 통한 소비자 가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에 비해 일본은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메라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한 제품을 전시했다. 중국은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신개념 제품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한국,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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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
삼성·LG, AI 통한 연결성 소비자 가치 확대
올해 CES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기와 기기, 기기와 소비자를 연결한 생활의 혁신을 강조했다. 제품 본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AI를 통해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하고, 개개인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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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봇 셰프. /사진=미디어펜 |
로봇과 자동차도 큰 이슈가 됐다. 양사는 로봇 전략을 한층 강화하면서 다양한 분야로 로봇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컴페이언 로봇 볼리가 큰 주목을 받았다. 볼리는 사용자를 케어하고, 기기간 연결을 강화해 삶은 질을 바꿀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의 가능성도 더욱 가시화 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며 5G를 기반의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커넥티드카 존을 마련하고 이동수단에서 AI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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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0 LG전자 부스 LG 씽큐존에 설치된 커넥티드카 /사진=미디어펜 |
일본, 잘하는 것에 집중…중국, 빨리 따라가자
소니를 제외한 일본 전자 기업들의 전시관에서는 화려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각 기업들은 자사의 특화 기술을 통해 생존전략을 강화하고 있었다.
일본 전자 기업의 대표격인 소니는 이미징 및 센싱 기술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센싱·AI 기술이 집약된 프로토타입 자동차가 큰 관심을 받았다. 도 소니는 고속 비전 센서와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의 육안 3D 디스플레이에서는 볼 수 없던 초정밀 공간 현실 경험 제공하는 아이 센싱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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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2020 소니 부스에 전시된 비전 콘셉트 /사진=미디어펜 |
중국 전자기업들은 TV와 영상 기기를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앞서 선보인 제품들을 모방한 경우가 많았다. 라이프스타일 TV, 세로 TV 등과 흡사한 제품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냉장고·세탁기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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