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발표…1분기 매출 '총체적 난국'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ICT분야를 제외한 산업계의 2분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84로, 전분기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매출(88)과 내수(88)는 소폭 올랐으나, 수출(87)·설비투자(97)·고용(97)은 줄었다. 대기업(90)과 중소기업(83)의 전망치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ICT부문(92)이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와 가전도 소폭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86)·화학(96)·철강(85) 업종도 소폭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 반면, 조선(81)·일반기계(85)·2차전지(89)의 경우 하락이 점쳐졌다. 자동차(79)·섬유(65)·바이오(82)는 큰 폭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외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디스플레이(+5)를 제외한 전분야에서 부진한 탓에 전분기 대비 17.6% 급감한 70으로 집계됐다.

화학이 유일하게 한 자릿수 하락폭을 보였으며, 반도체·조선·철강·2차전지 등은 -1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가전·자동차·정유·섬유 등의 분야는 하락폭이 -20을 넘기는 등 타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는 -37을 기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매 분기말 '제조업 경기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는 1030개 업체가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항목은 △시황 △경영 실적(매출, 국내시장출하, 수출, 경상이익) △경영 활동(재고, 설비투자, 설비가동률, 고용) △외부 여건(원자재가격, 자금사정, 제품가격) 등으로,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된다.

기준치는 100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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