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고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의 2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추모제는 18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오늘 (노회찬) 대표님을 뵈러 오는 걸음이 무거웠다. 면목이 없어서 그랬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꼭 만들어서 대표님 대신 물구나무를 서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지키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추모사를 시작했다.

뒤이어 심 대표는 “저와 우리 당원들은 대표님의 유지를 받드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왔지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폭거로 개정 선거법마저 좌초되고 말았다”면서 “참으로 아픈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대표는 “거대 양당의 광풍에도 불구하고 전국지도 위에 찍힌 노란 점 하나 그리고 다섯 석의 비례의석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위해서 국민들께서 남겨두신 씨과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저희 정의당은 국민들이 주신 소명을 더 단단히 부여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내의 치열한 갈등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금 혁신과 도약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여러 모순된 상황에서 거센 논란도 있으나, 정의당은 이 치열함을 통해서 더 선명해지고 더 성숙해지지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대표님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서 발의하셨던 포괄적 차별금지법, 그리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다시 발의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모든 개인의 존엄을 바탕으로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로 나가는 길에 정의당이 앞장설 것”이라며 추모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