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율주차 가능성 선봬… 기술 빠르게 발전시킬 것"
   
▲ 자율주행차량 에이원(A1)/사진=오은진 기자

[미디어펜=오은진 기자]"주차로 어려움을 겪거나 일분일초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주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7일 오전에 있었던 LG유플러스의 5G 자율주차 관련 온라인 간담회에서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LG유플러스 앞 도로.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컨트롤웍스와 함께 개발한 5세대(5G) 통신 기반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기술을 선보였다.

   
▲ (왼쪽부터)뒷자리에 놓인 태블릿PC,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놓인 태블릿PC/사진=오은진 기자

자율주행차 에이원(A1) 뒷자리에 탑승하자마자 보인 것은 뒷자리에 놓인 태블릿PC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놓인 또 다른 태블릿PC였다.

뒷자리에 있는 태블릿PC는 관제 서버에서 차량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표시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태블릿PC는 에이원을 중심으로 주변 도로의 모습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여줬다. 

입체영상에는 도로는 물론 나무와 숲도 표시됐고, 다른 자동차는 파란색, 보행자는 보라색, 주변 신호등은 신호에 따라 빨간색과 초록색을 반영해 표출됐다.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을 시작하자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차선을 맞추며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석에 앉은 조성진 한양대 박사는 보란듯이 핸들에서 손을 떼며 자율주행 중임을 강조했다.

속도는 시속 40km 수준으로 빠른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정 수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운전석 오른쪽에 있는 태블릿PC에 옆 차량 진행경로나 전방 상태 등을 상세히 안내해줘 순탄한 주행이 이어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속방지턱이 있거나 신호등이 바뀌는 순간에는 차량이 크게 흔들려 몸이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차량이 움직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제동이 되지 않았다.

   
▲ 에이원이 자율주차를 하는 모습/사진=오은진 기자

주차공간인 상암제1공영주차장에 도착하자 에이원은 능숙하게 주차장 입구를 통과한 뒤 조금의 수정과정 없이 단번에 선택된 주차공간에 주차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간담회에서 "도로주행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지만 자율주차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다"며 자율주차 기술에 자신감을 보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납득됐다.

시승을 마치고 나니 안정성 부분은 예상했던 수준보다 뛰어났고, 특히 자율주차 기술은 만족스러웠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기반한 5G 자율주행·주차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기술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향후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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