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 사건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자진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며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사의표명을 했느냐”라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아직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사의표명을 할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변 장관은 '2·4 대책 등 기존 공급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는 "그동안 주택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신뢰 기반하에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었으나 또다시 공급이 불확실하게 되면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 보장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2·4대책과 작년 발표한 8·4대책 등 기존 대책은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요구에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변 장관은 ‘정부의 공공주도 개발을 전면수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공공주도 정책은 공공의 신뢰에 기반해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뼈아프게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