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현 '법사위원장 장물' 표현 유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원구성 재협상에 대해 "과연 어떤 협상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취임 후 우리 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불법, 장물 등 유감스러운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서 174석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국회법을 근거로 제시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정해져 있고,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동의를 받아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어떤 법에도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의원 지시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그만둘 수 있다는 조항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결된 가장 존중해야 할 의사결정 결과를 불법, 장물 등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 김 원내대표께서 법적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1기 (원내대표단이) 상임위를 구성할 당시 논의가 있었고, 11대7로 배분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야당에서 받지 않았다"며 "지금 시점에서 재논의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특히 김 원내대표가 장물, 불법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는 국회법이나 다른 법에 명백하게 근거가 없다"며 "1기 원내대표단에서 이야기됐기 때문에 그것에 준해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법사위원장 외 다른 상임위는 논의할 여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지도부에서는 추가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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