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천안함 피격 피해자들을 만나 최근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의 ‘막말’에 대한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유가족과의 대화를 나누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재단, 천안함유족회, 천안함생존자회 관계자를 만나 함께 시위를 하면서 "송 대표께서 당내 인사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입장 표명을 통해서 최원일 함장, 유족들, 생존 장병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도, 유족들도 많은 아픔을 인내하고 있다. 11년이 지나서까지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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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방문, 시위에 동참하며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는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최 함장에 대한 발언은 제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이라며 "개인적으로 저랑 같이 방송했던 인사가 그런 무도한 발언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정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인사의 이런 부당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정정하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동행한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굉장히 분노한 마음으로 왔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그분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천안함 유가족 연금을 1년 9개월 동안 지급을 미뤄왔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며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7일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채널A '뉴스톱10'에 출연해 "최원일 전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 그분도 승진했다. 그런데 그분은 그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최 함장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 놓고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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