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속시원하게 답해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건가”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상규명위의 천안함 재조사가 진짜 문 대통령의 속마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에 묻는다.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인가.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속시원하게 답해달라"고 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5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권한대행은 또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국회차원의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합동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공군참모총장 한사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전수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건 은폐와 무마에 적극 가담한 군 당국 수사는 믿을 수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특공, 오거돈 박원순 성범죄 사건처럼 어물어물하다 용두사미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규명에 정의당도 뜻을 같이하고, 민주당도 관련 TF를 구성한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에 불응한다면 사건은폐와 조작을 위해 뭉개기하는 거라는 민주당 속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검찰 인사와 관련해선 "검찰수사의 완전학살, 검수완살이 완성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탱크부대가 돼서 자유민주주의를 깔아 뭉갠 것"이라면서 "정권 비리 수사는 꿈도 꾸지마라, 수사하면 옷 벗기겠다는 협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당대회와 관련해 "모바일 투표 첫날 25.83%로 역대 최대 투표율"이라면서 “우리당이 이념 세대 뛰어넘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담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와 함께 당내인사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건 물론이고 당 외부 경쟁력 있는 인사 포함해서 선의의경쟁 펼칠수있게 대선플랫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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