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회동, 오는 31일까지 임시국회 열기로 합의
예결위원장에 박홍근 내정, 법사위원장 두고 의견차

여야, 법사위원장 자리 놓고는 여전한 입장차 보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5일 오는 23일까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오전 회동에서 여야는 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7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고 8일 오전 10시에는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경 관련 시정연설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번 임시국회안에 2차 추경을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추경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한시적으로 3선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예결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추경 처리 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오전 국회 회동에서 23일까지 2차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여야 수석부대표가 지난 5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예결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하면서 결국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예결위원장은 야당이 맡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며 "기타 상임위 배분 협상은 계속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에는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으로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예결위원장 대신 법사위원장을 달라고 말했는데 통하지 않았다"며 "상임위 문제는 아직 진전이 없다. 7월 안에는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안이 와 있기 때문에 예결위 가동이 시급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민생국회, 추경국회 진행을 위해 합의했다"며 "그 이후 예결위 문제와 기타 상임위원장 배분은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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