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희망오름' 창립식에 국민의힘 의원 33명 참석해 지지 표명
김종인 "원희룡, 대통령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야권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희망오름'이 7일 공식 출범했다. 

'희망오름'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구자근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33명이 참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의 참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원 지사를 "대통령감"이라며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 왼쪽)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2007년 원 지사가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2007년 출마하면서 그때 혈기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테고, 이후에도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출범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원 지사가 도지사를 두 번 하고 제주도에 있어서 이 바닥에 크게 공개가 안 된 사람이라 지금 보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대통령으로서 갖출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며 원 지사가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원 지사는 이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보수의 품격과 지도자 인격을 얘기한다면 감히 자부한다"며 (저에게서) 뭐가 나올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와 일가친척, 측근들 가운데 관직을 갖고 있거나 작은 사업을 하는 사람조차 없다"며 "결벽주의자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고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당과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민생을 파괴했다"며 "일자리를 없앴고, 집값을 폭등시켰고, 교육을 우롱했고, 공정을 배신했고,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가장 큰 잘못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등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이념적 일자리 경제정책 때문에 양극화가 막판까지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정부가 혁신안전망을 짜야 한다. 담대한 복지국가를 향해가야 한다"며 "국민을 지키는 정부의 기본기능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이 희망의 고지를 향해 오름을 시작하게 되어 참으로 든든하다"며 "승리를 확신한다. 반드시 대한민국 고지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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