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위한 응당 조치" 요구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외교부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소마 히로히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성적 표현'을 쓰면서 비하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사진 좌측)와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아이보시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일본 대사관 고위관계자가 국내 언론인과의 면담 때 한국 정상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엄중 항의했다.

또한 최 차관은 이날 아이보시 대사에게 "일본 정부가 이런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아이보시 대사가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요구 내용을 즉시 본국 정부에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 국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사는 이어 "저는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소마 공사가 최근 자사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일본 정부는 한일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어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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