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이달 31일까지 대피 작업 이어갈 방침"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그들이 더 이상 지구상에서 살 수 없도록 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강한 어조로 IS 섬멸을 공언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분파 IS호라산(IS-K)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라산(Khorasan)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IS-K를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는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는 IS호라산의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앞으로 남은 며칠 간 대피 임무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에게 우리 군을 보호하고 IS호라산 겨냥 작전 수행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승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카불 공항 입구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2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보건 당국에 의하면 사망자가 170여 명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테러 공격은 이슬람국가(IS)의 분파 IS호라산(IS-K)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는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은 IS호라산이 탈레반의 새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테러 위험 속에서 이달 31일까지 대피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해 군 수뇌부에 사임은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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