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권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사흘 만인 지난 13일 승복한 것과 관련해 "그저께(12일) 저녁에 이낙연 캠프 의원들과 이미 당무위 절차만 밟으면 승복하기로 서로 합의를 다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캠프가 좀 불복 움직임 비슷하게 보이고 이러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압박 성명을 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저께 밤에 보도자료까지 나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낙연 캠프 내부 분위기)도 대충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다만 당내 또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고 하니까 적어도 그런 절차는 좀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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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국회사무처 제공 |
이어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문제"라며 "승복했는데 당에서 원하는 거 다 들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고 언급했다.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해석 문제로 잡음이 일면서 '원팀' 구성에 차질이 생기는거 아니냐는 우려에는 "이명박·박근혜 대선 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지시가 대선후보 확정 후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금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돼서 하여튼 뇌물을 받은 거로 지금 돼있으니까 이 시점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이 후보가 저만큼이라도 나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 후보에게는 진짜 위기인데 또 저기서 예컨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결백했다고 하면 전화위복"이라며 "이 후보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한 사람이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한 이 지사의 해명을 두고는 "'공무원의 일탈을 내가 어떻게 다 감당하냐'고 하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다. 본인이 특채를 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 대선 주자 4명을 향헤서는 "양강(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은 좀 수재형"이라며 "원래 수재형보다는 좀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는 "여기도 좀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 있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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