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공수처, 유신시절 중정과 비슷한 형태의 민간인 사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1960~70년대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형태의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의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선대위 주재 모습./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누차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나타난 공수처의 무분별한 통신 조회 문제에 대해 정부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서도 “무분별한 민간인 사찰이 실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스스로 반성하길 바란다”며 “공수처를 이런 식으로 운영했을 때 국민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 그때를 상상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대선 뒤 정계 개편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상상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가 돌아서 원외위원장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선이 끝난다고 해서 정계 개편이란 게 있을 수도 없고 그런 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원외위원장은 쓸데없는 루머에 신경 쓰지 말고 3월 9일 대선까지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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