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임기를 불과 한달여 남겨놓은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알박기 인사 계속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년 내내 공정과 정의에 역주행한 정권이기는 하지만, 끝까지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정권의 모습이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이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한 만큼 이제 산하기관,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에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민생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 배치돼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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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임기가 불과 1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문 대통령이 임기 2∼4년짜리 직위에 이미 국민 심판을 받은 낡은 문재인 정부 철학에 따라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발상은 국민 뜻을 정면 거역하는 오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내 편 챙기기를 위한 인사를 고집하는 건 대통령 직에게 주어진 공적 권한을 사적 권한으로 남용하는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더이상 뻔뻔하게 버틸게 아니라 자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임기 동안 얼마나 편향된 결정을 했는지 나열하기 어렵다. 심판 볼 선관위가 마치 선수처럼 뛰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대선 사전 투표 과정에서 보여준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과 무능은 선관위가 무사안일한 태도로 세금만 축내는 철밥통 조직이 아닌지 의문을 품게 했다"며 "실무 책임을 맡았던 선관위 사무차장, 선거 업무를 담당한 실·국장도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방 선거 공천 원칙과 관련, "76일 남은 6월 지방 선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성공하기 위해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며 "과거로 회귀하는 인물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하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