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총리 장관 인사청문회 등의 정치 현안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저흰 단순히 검찰의 권한을 빼앗는다고 추후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권력기관이 정상화, 선진화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게 합리적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야당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어떤 개혁이라는 문제가 의도와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의도는 순수하고 좋았는데 결과는 문제투성이인 결과가 많다"라며 "부동산 3법 제정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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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통과됐고 시행까지 1년밖에 안 됐다. 평가할 만한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평가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의 권한을 재조정하는 게 바람직한지 좀 더 많은 전문가, 국민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졸속이 개혁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졸속인지 아닌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일"이라며 "이날 의원총회가 있고 종합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 내용을 들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모든 개혁은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윤석열 정부 출범 전 인사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당부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해결을 위한 여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4월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새 정부가 인적 구성을 갖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회의 제1기능"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빠른 시간 내에 개최해서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이 (일을) 하도록 하게끔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으로 인해 대선의 승패가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며 "의도는 좋으나 시행과정에서 부작용 문제가 드러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최고의 민생해결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이달 중 민주당이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대선 때문에 손실보상법을 포함해 많은 민생문제를 처리하지 못했다. 4월 국회 때 민생과 관련된 문제를 꼭 처리해서 국민의 어려움 덜어달라. 소통과 타협, 원만한 국회를 이뤄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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