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기 보장된 총장 중도 사퇴는 우리 사회나 검찰 모두에 불행한 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검수완박'(검찰수사 완전 박탈) 법안 발의에 대한 반발로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임기가 보장된 총장이 중도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우리 사회나 검찰에 모두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검찰이 본분에 충실하도록 조직을 관리해야 할 총장이 이렇게 물러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라며 "검찰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업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할 것이 아니라 그런 방향에서 검찰을 관리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 4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3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검찰 정상화 입법에 대한 정치적 반발로 읽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옳지 않은 결정"이라며 "앞으로 우리 형사사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의 입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그동안 반성과 변화를 위해 힘썼다면 오늘의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며 "그런 점에서 검찰은 왜 자신들에 대한 개혁이 추진됐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란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법무부장관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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