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억원 들여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증설·2024년 가동 목표…코팅·접착제 용도 고객향 공급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케미칼이 글로벌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559억원을 투자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내부 사용량 증가 및 코팅·접착제 용도 고객들에 대한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신규 설비 가동 1년 만에 추가로 생산력 증가를 결정한 것이다.

CHDM은 유연성·내후성·투명성을 비롯한 플라스틱 물성을 증대시키는 고부가가치 원료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소수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품목으로 꼽힌다.

   
▲ SK케미칼 사옥/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은 2001년 세계 2번째로 상업생산에 돌입한 뒤 코폴리에스터 사업을 위한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 '스카이그린'과 고내열 투명 소재 '에코젠'을 만들고 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로, △화장품 용기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등의 용도로 쓰인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 40%를 보유한 상황으로, 동남아·중남미를 중심으로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CHDM 증설은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후 단행하는 첫번째 투자로, 코폴리에스터 신규 라인 증설과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이라며 "화학적 재활용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있어 ESG 경영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재무적·비재무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ESG위원회 활동을 구체화했다. 투자사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안건의 심의시 ESG검토결과 보고서를 검토하는 절차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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