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케미칼이 바이오 신소재 '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PO3G) 전용 설비를 가동했다. 그린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2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이 소재의 브랜드명은 '에코트리온'으로, 식물을 원료로 발효해 만든 100% 바이오 폴리올 제품이다. 폴리올은 알코올의 한 종류로, △스판덱스 △폴리우레탄 △우레탄 탄성소재 제조 등에 사용된다. 

에코트리온은 미국 농무성(USDA)와 벨기에 빈코트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생산 전과정 평가(LCA)에서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폴리올 생산공정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할 수 있다. 섬유와 인조가죽 등에 적용시 탄성 회복력과 내마모성을 개선하는 등 제품의 변형을 줄이는 것도 강점이다.

SK케미칼은 인조가죽·운동화·패션·가구 등의 분야를 공략하는 중으로, 현대차는 에코트리온을 사용한 인조가죽 시트를 제네시스 GV60에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SK케미칼·LX하우시스와 기술 협업을 진행했으며, 다른 차종으로 확대하는 것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장은 "화이트 바이오 산업은 온실가스 감축 및 탈석유화를 통한 환경 페러다임 변화 등 탄소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정책과 함께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ESG 경영에 입각한 그린 사업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추가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