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라디오서 "떳떳하지 않으면 강용석 복당 받아주는 게 편해"
"지방선거때부터 저에 대한 수많은 설 뒤에서 유포하는 분 있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제가 그런 거(성 상납)에 대해서 떳떳하지 않으면 소위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다"며 “윤리위가 개최되면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속된 말로 꿇리는 게 있으면 그 분 받아주면 제일 편하다 왜 안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가 개최되면 공개회의 하자고 할 것"이라며 "윤리위는 뭔가 들어오면 자동판매기 비슷하게 우선 들어간다. 지금 당장 우리 당원 아무나 제가 윤리위에 제소해도 그 절차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월30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역 앞에서 열린‘경기 남부권 기초단체장 후보 공약 실천 약속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런데 개시를 갑자기 선거 중에 왜 하나, 이런 것 때문에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 올라가 있는 건 그 문제(증거인멸 교사)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만 그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한번 받았다"며 "증거인멸교사가 되려면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어떤 조사나 수사 이후에 저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있어야된다"고 주장했다.

'당 윤리위 징계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가 앞당겨 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는 "지방선거 때부터 저에 대해 수많은 설을 뒤에서 유포하는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뭐 지선 끝나면 그만두고 유학을 갈 거다부터 시작해서"라며 "저는 들은 게 있는데 말하기는 어렵고 그분의 희망 사항에 관한 것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해 제기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리위는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사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를 의결했지만, 최종 판단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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