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7일부터 6일간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소진공은 이 중 고사리·대추·숙주·쇠고기(탕국용) 등 18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포함해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668원으로, 대형마트(36만3085원) 대비 6만7417원(18.6%) 가량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6만7762원에서 29만5668원으로 10.4%, 대형마트는 2.7%(35만3685원→36만3085원) 높아졌다.
|
|
|
▲ 대전 중구 소진공 본사/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전통시장의 수산물·축산물의 경우 정부의 추석물가안정대책의 최대 수준으로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할인쿠폰 발급 등으로 가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봄철 가뭄 △여름철 폭염 △길어진 장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기타품목도 국제유가·국제곡물·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과일류도 이른 추석으로 햇상품 출하가 늦어져 상품 간 품질 편차가 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인상됐다. 다만, 배는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였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가계상황에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및 향상된 서비스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최근 출시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사용시 할인율 10%로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