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사업에서 연이은 대규모 매출로 재무구조 급격히 개선
[미디어펜=김견희 기자]HLB는 미국 대형 헬스케어기업 애보트와 185억 원 규모 비강용 검체도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 3월에 145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검체도구 공급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 대비 26.45%에 달한다.

HLB는 지난 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이후 HLB의 재무구조는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실제 HLB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누계실적은 1203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19억 7800만 원) 대비 1005.06% 증가했다. 영업이익 누계실적 또한 363억 800만 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 99억여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HLB헬스케어사업부는 계속되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체외진단 사업의 확대를 위해 3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대덕R&D특구에 위치한 연구시설용지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면역 진단용 키트 및 각종 질병, 바이러스 검체 체취도구와 수송배지 등을 개발하기 위한 포석이다.  

바이오사업부도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 기존 항암제가 전혀없는 선낭암 분야에서 2상을 마치고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대조군인 소라페닙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임상에 성공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윤기 재무전략본부 부사장은 “다수의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항암제 개발 성과가 임박한 가운데 대규모 실적을 통해 재무구조까지 탄탄해지고 있어 당사가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전략적 M&A가 올바른 판단이었음이 계속 입증되고 있다”며 “당사는 올해 최대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속히 혁신신약 승인을 받아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주주들의 염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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