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메타버스 관련 기업 투자 확대…엑스플라 콘텐츠 다각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컴투스그룹이 게임사업으로 축적한 노하우 등을 토대로 국내외 웹 3.0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미국 블록체인 캐피털·글로벌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인 메리트 서클·블록체인 업체 일드길드게임즈(YGG)와 손잡고 미국의 웹 3.0 게임사 게임플레이 갤럭시의 시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게임플레이 갤럭시는 탈중앙화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2억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 '트라이얼 익스트림' 시리즈의 경우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캐릭터·바이크·레이싱 트랙 등을 소유하고 대체 불가능 토큰(NFT)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컴투스는 더샌드박스·캔디디지털·애니모카 브랜즈·5X5게이밍 등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중으로, 컴투스그룹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도 '엑스테리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스테리오는 펀플러스·일렉트로릭 아츠(EA)·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사 출신 베테랑 등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웹 3.0 게임 개발 및 퍼플리싱에 나선다.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등의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한 경험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엑스플라는 지난 19일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면서 본격 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제네시스 블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되는 첫번째 블록으로, 공식 홈페이지도 메인넷 출범과 함께 공개됐다. 또한 연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 확보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게임·메타버스·NFT 거래소 등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컴투스그룹은 영화·드라마·음악·예술·메타버스 등의 콘텐츠 및 플랫폼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로 엑스플라를 성장시킨다는 전략으로, 하이브(Hive)와 C2X 플랫폼을 토대로 웹 3.0을 포함하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C2X 플랫폼은 참여자 중심의 게임 출시 프로그램과 '게임 특화 지갑'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게임의 경우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 '안녕엘라'와 방치형 핵 앤 슬래시 RPG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및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신작 4종을 엑스플라를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 최석원 컴투스플랫폼 상무와 이연희 성우협회 이사장(오른쪽)이 'C2X NFT 마켓플레이스 콘텐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도 한류를 활용한 웹 3.0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성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 소속 성우들은 컴투스플랫폼의 'C2X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우리말 지키기 캠페인' 관련 NFT를 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C2X NFT 마켓플레이스는 △K-팝 아티스트들의 영상 △게임 △디지털 아트를 비롯한 영역의 NFT 작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올해 안으로 국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웹 3.0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료를 분산 저장하고,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NFT를 기반으로 데이터의 소유권도 주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게임에서 이를 도입하면 일명 수익 창출을 위해 하는 P2E(Play to Earn)에서 아이템 등 결과물을 이용자가 가지는 P2O(Play to Own)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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