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 간의 중재를 잘해달라"고 협치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민생경제 법안을 진행시키면서 정치적인 접점은 풀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찾아 "지금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장님이 여야 간의 중재를 잘 해주시고, 국회가 국민들이 볼 때 제대로 협치하고 제대로 된 법을 만드는 것 같도록 지도해달라"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가 정치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고, 특히 원내대표 경험이 많다"라며 "정치적으로 양당이 서로 쟁점이 있고 결렬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다 마비시키면 안 되고 다른 민생경제 법안은 다 진행시키면서 정치적인 접점은 또 계속 풀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회에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다 더 마비됐는데 이젠 성숙한 정치”라며 “주 원내대표 오면 그런 정치 안 할테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의장님을 처음 뵙고 의장께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 달라, 국회가 상생 협치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하고 중재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했다.

김진표 의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7대부터 21대 국회까지 5선을 지낸 당 내 중진이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전날 이 전 대표를 불송치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결정 이유를 잘 모른다"면서도 "경찰 당국이 형사법 원리에 따라서 제대로 결정했으리라 짐작만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