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영업손실…인건비 등 비용 부담·출시 지연·출시작 부진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넷마블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모바일 3매치 퍼즐게임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한 신작을 무기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 1조986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846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예상 적자도 9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가중 △신작 출시 지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한 출시작 성과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도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중 인건비의 경우 관계사 관련 퇴직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 '지스타 2022' 내 넷마블 부스 조감도/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블록체인 기반의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를 정식 출시했고, 올해 중으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서비스 라인업에 추가하는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이용자는 '킹 오브 파이터'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실시간 PvP에 참여할 수 있으며, 승패에 따라 파이트 머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파이터 카드'를 소유하면 해당 캐릭터의 플레이가 이뤄질 때마다 파이트 머니 수익의 일부도 획득 가능하다.

3인칭 슈팅과 진지점령 장르가 혼합된 디 오버프라임은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거쳐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한 상황으로, 스팀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도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오는 1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 2022'에서 '아스달 연대기'와 '하이프스쿼드' 및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를 비롯한 신작 4종을 선보인다. '타임어택 모드 랭킹전' 이벤트 등 관람객이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통해 노트북·그래픽카드·키보드·마우스·의류를 비롯한 경품도 제공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심리스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지스타 부스에서 시나리오 모드와 3개 세력이 벌이는 45인 규모의 전투(개척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 블록체인 기반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이미지/사진=넷마블 제공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버스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올리는 등 NFT 부동산을 거래하는 게임으로, P2E 요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가 언리얼4 엔진으로 개발된 스트리트 컨셉의 5대 5 실시간 대전 축구게임 '메타풋볼'도 출시하고, 메타버스엔터티엔먼트가 내년 상반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 공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신작 3종이 대형 지식재산권(IP) 기반인 만큼 유의미한 매출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두의마블에 가입된 유저 수는 1억 명에 달하고,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초기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17일 저녁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페이트/그랜드 오더' 서비스 5주년 기념 공식방송도 진행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