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시장에 애플페이가 도입 돼면서 삼성전자가 시장을 지키기 위해 타 회사와 협업을 도모하는 등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애플이 '아이폰6'와 '애플워치'에 공개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앱에 저장해 실물카드의 휴대 없이도 결제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로, 현재 약 75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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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최근 애플페이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국내 대표적인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맞붙게 됐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3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6', 'S6 엣지'와 함께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사실상 한국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여서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경쟁자가 생기면서 시장 점유를 지키기 위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하나금융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학생증∙사원증 등 모바일 신분증 기능 활성화, 해외 결제 시스템 구축, 미래형 금융 서비스 모델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제휴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학생증이 삼성페이를 통해 발급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 23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협업 서비스를 시작해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제품 주문을 위해 '일반결제'를 클릭하면 '삼성페이' 메뉴가 별도로 생성되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양사는 향후에도 꾸준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해 '선구매 후지불'할 수 있는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하며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
애플페이 레이터는 체크카드와 연동해 결제금액이 바로 출금되는 것과 달리, 신용카드처럼 선결제 후 일정 기간 내에 지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이날 미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능을 출시했으며, 앞으로 모든 자격 있는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출시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여 왔다"며 "최근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맞붙게 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꾸준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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