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한 것에 대해 “온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이동관 임명 강행, 방송 장악을 현실로 해 보겠다는 것이며,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동관이라는 분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한다고 한다”라며 “국민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그런 태도”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동관 특보가 이명박 정권 당시 방송 탄압 논란을 야기한 것을 언급하며 “(이동관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은) 폭력입니다. 이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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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국민이 뭐라 해도 상관없다. 국민들의 이런 의견은 괴담에 속은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과연 이 나라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나”라며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과거를 한번 되돌아보시기를 권유 드린다”고 말했다.
또 “잠시 억압할 수 있더라도 계속 억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언젠가, 이 두려움과 억압이 용기와 저항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역사를 두려워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동관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의 방송장악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MB정권에서 방송장악 설계사던 이동관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했다는 것은 총선 전략으로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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