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차에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을 흔들고 있다. 김기현 2기 체제가 발표됐지만 민심은 싸늘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부갈등과 사법리스크란 숙제가 남아있다.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는 일이 있기도 했는데,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정부권력과 의회권력을 양분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늘(17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에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총선 6개월 전, 격변하는 국내 정치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그 이후

총선 6개월 전 서울에서 치러진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두고 많은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여야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0.7%, 국민의힘은 32%로 18%P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4%를, 부정평가는 6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토요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했고, 여기엔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인 이철규 사무총장도 포함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개편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제대로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을까.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사진=MBC '100분 토론'


▲ 대통령의 리더십, 민심 움직일 수 있을까

여론전문가들은 선거, 특히 총선의 경우 대통령 지지도가 선거 결과와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냉혹한 민심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의 만남은 한 차례도 성사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야당에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원장은 야당이 국회에서 부결시키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 집권여당과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간 협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존재할까.

이번 토론엔 시민논객도 참여한다. 지금 우리 정치에 대한 시민과 패널 간의 질답식 쌍방 소통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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