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단 39일 남은 4.10 총선이 당장 내일 앞으로 다가왔다면 어떤 결과가 날까?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총선 승리는 어느 당이 가져갈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나온 전국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당' 국민의힘 측으로 승리의 추가 기울어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27~29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달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 응답은 직전 조사(2월 4주차) 보다 5%p 오른 3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는 반대로 5%p 줄어든 53%로 집계됐다.
특히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의 경우, 여야 간 명암 차가 뚜렷하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40%로,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33%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에서 양당은 오차범위(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에 ±3.1%p) 내에 머무르며 통계적 우열을 가릴 수 없었지만,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유의미하게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주 연속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4%에서 40%로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고, 민주당은 31~35%라는 박스권에 갇히기도 했다.
|
|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조사에서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및 진보당 모두 1%로 나타나면서 오차범위(±3.1%p)를 고려하면 양당에 비해 통계적 의미, 존재감 없는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이번 총선 결과 기대를 묻는 질문에 여당(국민의힘) 다수 당선을 꼽은 응답자가 38%, 제1야당(민주당) 다수 당선을 꼽은 응답자가 35%로 오차범위 내 혼전을 보였지만,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유의미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여야는 46% 대 27%, 서울에서 41% 대 28%, 대전·세종·충청에서 44% 대 36%로 집계됐다. 캐스팅보트 지역 중에 제1야당이 앞선 곳은 인천·경기(32% 대 42%)가 유일하다.
민주당이 인천·경기에서 4년전 총선처럼 승리하더라도 서울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및 대전·세종·충청에서 패배한다면, 전체적인 의석 구도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다만 이 여론조사에서 주요 정당별 총선 지지 의향을 물었더니, 국민의힘 지지 44% 대 비의향 51%, 민주당 지지 41% 대 비의향 5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실제 총선까지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정당별 공천의 조각도 맞춰가는 중이다. 아직 5주 이상 남았다는 점에서 유권자 표심이 이대로 갈지, 공천 파동이나 다른 이슈가 크게 일어나 대대적인 민심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실제 총선에서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어느 당이든 쉽게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끝까지 여론 동향을 지켜보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정당이 총선 승리를 거머쥘 전망이다.
**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는 2024년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5.8%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