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분당구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2000명 결집
‘친노’ 적자 이광재 “새로운 노무현 돼 통합과 실용 정신 일으켜 세울 것”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험지이자, ‘대권주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지역구에 출마한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원조 친노’, ‘친노의 적자’로 알려진 만큼 ‘새로운 노무현’과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가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선거캠프 제공


이 후보는 “우리 모두 새로운 노무현이 돼야 한다”며 “다들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하지만 정말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면서 자신이 ‘친노’의 적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 분열됐던 노사모가 분당에 다시 모이고, 분열됐던 친문도 다시 모이고, 분열됐던 호남도 다시 모이고 있다”면서  “모두의 에너지가 이곳 분당 판교에서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안철수의 영혼이 없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사명으로, 뜨거운 에너지가 모이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권 3년 차,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여의도 정치를 통합과 실용의 정신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험지’ 출마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사의 거대한 분기점이 될 선거에서 ‘험지’라는 말을 깨부숴버리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며 “‘바보 노무현’의 사명을 따라간 ‘바보 이광재’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역사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겠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이 후보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통합’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친노, 친DJ, 친문, 친명의 경계를 넘어 민주당의 뿌리가 모두 모이고 있다”면서 “중도와 보수도 오고 있다. 캠프에서부터 대한민국의 통합이 일어나고 있다. (총선 승리로) 분열된 민주당,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세균 전 총리,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 최고위원, 김태년(성남 수정) 후보, 김병욱(분당을) 후보, 김영배(서울 성북구) 후보,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후보, 이소영(과천·의왕) 후보, 문정복(시흥) 후보, 이수진(중원) 후보 등 지지자 2000여 명이 결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에게 정치 1번지인 종로 출마를 양보한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성남시 분당구갑에 전략공천됐다. 분당구갑은 현역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지역구다. 안 후보와 이 후보 모두 4선 고지를 바라보는 거물급 정치인인 만큼 오는 총선에서 ‘빅매치’가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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